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 후폭풍 만만치 않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 후폭풍 만만치 않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28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당 이상기류에 전북의원 회동 결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이 후보등록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는 8월9일 전북도당 개편대회 까지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의 후폭풍이 전북 정치권을 휘감을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 후보등록이 마감된지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 정치권내에서는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갑론을박 논쟁이 뒤엉켜 있다.

 28일 오전부터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회동에서 전북 의원들의 이스타항공 사태 문제를 언급하고 이상직 의원(전주을) 도당위원장 단독 후보등록에 따른 도당위원장 선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의원들의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도민의 ‘눈 높이’를 들어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 선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의 단독 후보 등록에 따른 전북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상직 의원 입장에서 이스타 항공 사태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라며 “문제는 도민의 눈 높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의 최대 분수령이 민심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민주당 중앙당도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등록이 이상직 의원 단독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당혹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복수의 중앙당 지도부와 핵심 당직자는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것 같다”라며 “전북 정치권이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개편대회 열리는 8월9일까지 중앙당이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후보가 1명이면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의결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의결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해 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상무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논란이 없으면 합의추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상무위원중 다수가 의결에 반대 의견을 낸다면 찬·반 투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면 상무위원회 의결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북처럼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한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제주 도당위원장은 표결없이 합의추대로 선출됐다.

 이외에도 민주당 당규 27조에서는 도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등록부터 도당위원장 자격등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등록 막판 도당위원장 출마를 포기한 김성주 의원(전주 병)에 대한 책임론 까지 제기해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북의 모 의원은 이날 “김성주 의원은 도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면서도 느닷없이 불출마했다”라며 “결국 전북 도당위원장 사태가 이처럼 꼬인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도당위원장 선출의 후폭풍이 자칫 전북 의원들의 책임론으로 까지 불거질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