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진흙탕 싸움 제2라운드 돌입
김제시의회 진흙탕 싸움 제2라운드 돌입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07.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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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원 간 불륜문제로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김제시의회(의장 온주현)가 파벌간 제2라운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면서 김제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김제시의회 수는 12명으로 의장단을 점유한 주류와 비주류간 각각 6명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양 계파는 28일 시간대를 달리하며 기자회견을 연이어 개최,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했다.

여기에 김제시의회 바로세우기를 요구하는 김제시민 사회단체 일동이 기자회견을 갖고 ‘왜 부끄러움은 김제 시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는 입장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기자회견에 임한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복남 의원을 비롯한 6명의 의원은 의원 불륜 추문과 관련 의원직 전원사퇴를 요구하며, ‘1994년 시대의 살인마 온보현’ 사건과 ‘1997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그리고 ‘2011년 마늘밭 돈뭉치 사건’을 거론 하며 김제시를 마치 ‘전국 큰 범죄의 온상’으로 지적해 김제시의 명예를 또다시 실추시켰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의원은 ‘주류 의원들이 사퇴를 안 해도 사퇴를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들의 답을 들은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시민들을 의식한 여론몰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류 의원들은 회견에서 시민에게 신뢰받는 김제시의회 구현을 위한 ‘제8대 김제시의회 하반기 의회 운영계획’을 밝혔다.

온 의장은 “제가 부적절한 관계의 또 다른 당사자라는 소문은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더 이상 혼란 속에 빠트리는 악의적 소문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비주류 의원들의 의원직 전원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이 없는 김제시는 발전이 없을 것이고, 시민을 위해서도 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김제시와 시민을 위해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이날 김제시의회 바로세우기를 요구하는 김제시민·사회단체 일동은 기자회견에서 ‘왜 부끄러움은 김제 시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김제시의원들은 시민들께 사죄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시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스스로 사퇴하라’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지역에서의 정치적 사망선고는 물론, 차기 지자체 선거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모든 시민의 권리를 행사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겠다”며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 같이 김제시의회 12명의 의원 중 6명의 의원이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져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의원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고 무소속 의원들도 민주당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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