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 242회 정기연주회 “러시아의 낭만 차이콥스키”
전주시립교향악단 242회 정기연주회 “러시아의 낭만 차이콥스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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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경희)은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4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신년음악회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시립교향악단은 러시아 낭만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P. Tchaikovsky) 곡을 들려준다.

 차이콥스키는 서유럽의 낭만파적 음악기법에 러시아의 민족 정서를 조화시켜 러시아 음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19세기 후반 작곡가다. 그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침울한 시정, 유럽풍의 세련된 우아함, 야성적이고 감정적인 도취를 잘 호소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김경희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주희성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공연의 문은 엘가(E. Elgar)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Enigma Variation No. 9 Nimrod)’로 심플하게 연다. ‘님로드’는 전곡 가운데 마지막 변주와 더불어 가장 길고 가장 유명한 악장으로, 클라이맥스에 해당돼 단독으로도 종종 연주되는 곡이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b-flat단조, 작품.23(Piano Concerto No. 1 in b-flat minor, Op.23)’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가 활발한 작곡을 시작한 것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재임하면서부터였다. 그로부터 8년 뒤인 34세 때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그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다. 미국에서 초연돼 그 후 러시아에서도 11월에 공연을 펼쳐 대성공을 거두게 되며, 각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앞다퉈 연주를 하면서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4년 후 차이콥스키는 약간의 수정을 가했으며 이 상태로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b단조, 작품.74 비창(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etique)’으로 장식한다.

 ‘비창’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틀 후 연주되었을 때 흐느껴 우는 러시아 사람도 많았다는 이야기처럼 그의 일생 최대의 걸작으로 꼽힌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자신이 지휘해 초연한 후 9일이 지난뒤 세상을 떠났다.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비극의 정서를 특정한 사건이나 개인의 감정을 묘사하기보다는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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