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서 유일한 하늘길이 닫힐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파산 위기인 가운데 대한항공마저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월 이후부터 군산-제주 노선의 운항 중단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이 저가항공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오래전부터 운항 중단을 검토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감소하며 손실이 더 커지자 운항 중단이 구체화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제주 노선은 이스타항공 2편과 대한항공 1편 등 매일 3항차(왕복 6회)로 운행돼왔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은 2월부터 이스타항공은 3월부터 전면 운항을 중단하면서 4개월이 넘게 하늘길이 열리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스타항공이 이대로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면 결국 군산-제주 항로는 대한항공 1편만 남게 되지만 동절기 이후 운항 중단이 결정되면 결국 전북 하늘길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하늘길이 완전히 끊기면 주변 광주나 청주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항공 오지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다른 저가항공사의 취항을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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