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 일부 참모진 개편 가능성
지지율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 일부 참모진 개편 가능성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7.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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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중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2~3명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일부 참모진 개편 움직임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부동산 문제로 여성층 및 젊은층이 등을 돌리면서 지지율이 급락, 인사 카드를 통한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분석된다.

 특히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월 휴가철 이후 부분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우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노 실장이 다음달이면 임기 20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장기 근무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임기 20개월에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노 실장은 논란이 됐던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모두 매각하면서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후임을 찾는 데에도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의 책임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정책실 라인은 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조원 수석의 거취도 눈길을 끈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 씩 보유한 다주택자다. 김 수석은 노 실장의 권고에 반발하다가 최근 한 채의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과연 교체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 포인트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방선거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교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후임에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가안보실 실장으로 서훈 실장이 새롭게 임명된 이후 추가 인사도 전망된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교체되고 후임으로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하다. 서 전 차관은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통일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민간 출신임에도 문 대통령이 취임 초 국방부 차관으로 파격 발탁했을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인사 문제만큼은 철저히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참모진 개편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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