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4개월 여만에 주민자치 프로그램 재개
전주시 4개월 여만에 주민자치 프로그램 재개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7.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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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퇴직한 A씨(65)에게 있어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서예 프로그램은 비단 서예활동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됨에 따라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 사회적으로 단절된 기간을 보내야 했다. A씨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는 소식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단으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던 컴퓨터 강사 B씨(36)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는 주민센터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하고 급여를 받아왔으나 수개월 동안 지원금을 받아 버텨야 했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비말 전파 가능성이 낮은 소규모 프로그램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키로 했다.

 시는 1단계로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가 용이한 △서예 △한국화 △한문 △캘리그라피 △컴퓨터 △바둑 등 정적인 소규모 프로그램부터 개방할 계획이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악기, 외국어, 노래, 댄스 등의 2·3단계 프로그램도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운영 시에는 각 동 생활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매 시간 공간을 자체소독한 뒤 수강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 이용자 대장 작성과 관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기로 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휴강이 결정됐음에도 적극 협조해주신 강사와 수강생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을 덜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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