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캠핑족 급증으로 관련 업계 매출도 ‘껑충’
코로나19 여파 캠핑족 급증으로 관련 업계 매출도 ‘껑충’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7.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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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매장 / 연합뉴스 제공
캠핑매장 /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캠핑족’이 증가한 가운데 관련 업계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 기존 캠핑과 달리 최근에는 혼자서 캠핑을 즐기는 ‘솔캠(solo+캠핑)’과 차를 이용해 간편한 ‘차박(차량 숙박)’ 등 다양한 장소와 방식으로 캠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용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오후 전주 덕진구 한 캠핑매장에서는 관련 물품을 사기 위한 캠핑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캠핑 성수기 시즌을 6~8월로 봤지만 코로나19 여파 이후로 올해는 3월부터 캠핑 용품을 찾는 캠핑족들이 늘었다”면서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면서 앞으로도 매출은 꾸준할 것 같다”며 “최근 젊은 층 사이로 차박과 솔캠이 알려지면서 캠핑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용품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는 대형 매장에서도 이어졌다.

 전주 A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5~6월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보다 약 30% 이상 증가했다.

 캠핑 용품을 찾는 캠핑족이 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랜턴과 캠핑용 그늘막 등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핑족 입문 4년차인 직장인 박홍혁(31·서신동)씨는 “캠핑용 용품이 워낙 다양하고 방식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캠핑을 떠나기 전 장비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도 “올해는 캠핑족들이 유독 많아 인기 있는 제품이 중고매장에 올라오는 즉시 팔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수시로 중고매장 사이트를 살펴보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도내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캠핑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 용품 업계는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휴가철이 다가오면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더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캠핑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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