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
- 서상옥
망구를 바라보며
비탈길 굽이굽이
오솔길 더듬어 온 삶
사랑의 미로에서
끝없이 방황하던
사막의 언덕길
희망에 속아
아직도 요동치는
고운 꿈을 새겨
언젠가 가물가물
사라져 가는 혼백
그래도 꼭 안아야지
구름 위에 너울대는
날빛들의 유혹
내 나이가 어때
속절없이 저물어가는
황혼의 노을빛을
고이 접어 간직하리
서상옥 시인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