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서상옥 시인의 '내 나이가 어때'
[초대시] 서상옥 시인의 '내 나이가 어때'
  • 서상옥 시인
  • 승인 2020.07.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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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가 어때'

 

  - 서상옥

  

 망구를 바라보며

 비탈길 굽이굽이

 오솔길 더듬어 온 삶

 

 사랑의 미로에서

 끝없이 방황하던

 사막의 언덕길

 

 희망에 속아

 아직도 요동치는

 고운 꿈을 새겨

 

 언젠가 가물가물

 사라져 가는 혼백

 그래도 꼭 안아야지

 

 구름 위에 너울대는

 날빛들의 유혹

 내 나이가 어때

 

 속절없이 저물어가는

 황혼의 노을빛을

 고이 접어 간직하리

 

 

서상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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