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명물인 덕진연못의 제방을 따라 천년사랑둑길이 있다.
이 길은 덕진연못 둘레길의 일부로 수많은 사람이 사시사철 걷기 운동을 하거나 부부들이 산책하고, 젊은이들이 데이트하며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길 주변이 잡초가 무성하다.
천년사랑둑길 가에는 연못을 따라 조팝나무를 심은 화단이 있고, 화단 옆이나 안쪽엔 걷다 지치면 쉬어가라고 벤치가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 쉬며 담소를 한다.
그런데 연못 둑 위는 보도블럭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항상 깔끔한 데 비해, 화단은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 제멋대로 자란 나무와 잡풀이 군데군데 뒤엉켜 있어 보기도 흉하고 오히려 화단이 없는 것만 못한 실정이다.
사실 잡풀이 더 무성하다 보니 봄에 꽃이 필 때도 키 작은 조팝나무의 하얗고 예쁜 꽃 모양을 제대로 구경하기 어렵다.
화단에 나무와 서로 엉켜 있는 잡풀만 제거해도 미관상 보기 좋을 것 같은데, 행정기관에서는 왜 이렇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두는지 모르겠다. 노인일자리사업으로 풀 뽑기라도 전개하면 일거양득 아닌가?
이 화단에 어울리지 않는 조팝나무를 없애고, 국화인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어쨌든 시급한 화단정리가 필요하다.
양태석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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