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지사중학교 마을과 함께 편지 쓰는 ‘지사마을 우체국’ 운영
임실지사중학교 마을과 함께 편지 쓰는 ‘지사마을 우체국’ 운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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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교육을 강조하는 임실지사중학교(교장 김판용)가 학교를 넘어 마을로 편지 쓰기를 생활화하는 ‘지사마을우체국’을 운영한다.

 지사중학교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원 어울림학교 특색교육과정을 마을로 확대해 교육과정 속에 편지 쓰기와 마을교육공동체를 함께 이뤄갈 뜻을 밝혔다. 지사중학교는 14일 공식 출범에 앞서 임실우체국 황현중 국장과 박주진 지사면장, 그리고 각 마을 이장들이 참여해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사마을우체국은 주민들이 편지를 써서 마을 미니우체국에 넣으면 학생 집배원이 이를 수거해 학교에서 우표를 붙여 발송하게 된다. 또 발송할 때마다 마을별로 통계를 작성 성과가 좋은 기관이나 마을을 선정 연말에 시상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사중학교는 물론 지사초등학교와 지사면사무소, 그리고 관기·영천·원산마을 등에 미니우체국을 세우고, 12종의 엽서도 발행했다. 엽서에는 지사면의 전경과 학교 이미지, 그리고 마을의 전경과 특색 등을 담았다.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제작했고, 세 종류의 우표도 발행했다.

 지사마을우체국은 올해 여섯 개 기관과 마을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점차 지사면 모든 마을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을 기획한 김판용 교장은 “편지를 통한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에 박주진 면장님과 이장님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가능했다”며, “학생들은 편지쓰기로 정서 함양과 사고력을 기르고, 주민들이 출향민에게 보낸 마을편지로 인해 애향심과 자긍심이 더 깊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황현중 국장은 “우체국이 해야 할 일을 학교가 먼저 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우체국 차원에서 도울 일을 찾아 돕겠다”고 전했다.

 업무 담당을 맡은 김효경 교사는 “디지털 시대에 손편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인문 지사’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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