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오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수업에 무게… 학생들 휴학 의견 늘어
대학가 오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수업에 무게… 학생들 휴학 의견 늘어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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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올해 대학가의 하반기 수업이 온라인 강의 편성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데 따른 결정이라지만 상반기 대학생이 성토했던 ‘등록금 반환’ 및 ‘수업 질 하락’등의 논란이 이어진다는 우려도 다시금 깊어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만일 하반기에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 위주로 편성된다면 휴학할 뜻을 밝혔다.

 7월초 수도권 대학가는 온라인 수업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수업의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대는 9일 2학기 수업과 관련해 ‘5단계 학사운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감염이 심한 1단계에는 전면 온라인수업, 위험이 사라진 5단계에서는 전면대면수업을 할 예정이다. 연세대 역시 50명이 넘는 수업은 100% 온라인 강의를 원칙으로 할 것과 온라인 2시간, 대면 1시간으로 진행하는 혼합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대학들은 비대면 수업의 비율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체로 이론에는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나 실습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오프라인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전북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온라인 수업을 늘릴 수 없고, 오프라인 수업의 비율과 기준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관계자는 “실험수업 등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이론 수업은 여전히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도내 대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도내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의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냈다. 전북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김모(21)씨는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는데 질문에 응답할수록 1학기에 형편없는 온라인 수업들을 들었다”며 “하반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면 차라리 휴학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전주대학교 학생 이지현(22)씨 역시 “온라인 수업만 지속한다면 차라리 사이버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는게 낫겠다”고 지적하며 “하반기에는 대학을 가는 대신 아르바이트나 자격증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를 제외한 도내 다른대학교는 아직까지 등록금 반환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 있다. 교육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천억원을 등록금 반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하반기에도 학생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최소 3분의 1의 등록금을 반환할 것’을 주장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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