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벌 번데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
‘수벌 번데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7.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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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왕벌과 교미 목적으로 이용되다 폐기되던 ‘수벌 번데기’가 새로운 식품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9일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원료의 안정성 등을 평가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꿀벌은 여왕벌·일벌·수벌로 나뉘는데, 그동안 수벌은 일벌과 달리 벌침도 없고 여왕벌과 교미 이외에는 역할이 없어 양봉업자들이 폐기해 왔었다.

 하지만 수벌 번데기는 고단백(52%) 식품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도 고루 함유하고 있는 만큼 과자, 선식 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고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꿀벌 번데기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꿀벌 번데기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수벌 번데기가 식용곤충으로 인정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식용할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9종으로 늘어났다.

 농진청은 “수벌 번데기가 식품원료로 추가돼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와 양봉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로 식품원료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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