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소방서가 야산에서 뱀에 물려 의식이 저하된 환자를 응급처치 후 닥터헬기로 이송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일 권모(65)씨는 인계면 세룡리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 작업을 하던 중 독사로 추정되는 뱀에 손가락을 물렸다. 이후 호흡곤란과 의식저하 증상을 보여 이를 목격한 동료가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순창소방서 펌뷸런스와 구조대원은 환자의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닥터헬기 요청에 나섰다. 또 119 종합상황실 의사의 지도로 수액처치와 산소를 투여한 후 닥터헬기를 이용해 익산 A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의식도 호전돼 입원 치료 중이다.
순창소방서 오미숙 방호구조과장은 “수풀이 우거진 곳 등에서 뱀 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뱀에 물리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곳에 있도록 자세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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