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단체, 미군기지 인근 마을 국방부 직접 관리해야
군산시민단체, 미군기지 인근 마을 국방부 직접 관리해야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7.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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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미군기지우리당찾기시민모임과 하제팽나무지킴이 등이 군산 미군기지 인근 마을에 대해 국방부가 직접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8일 이들 단체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주변 토지를 미국에 제공하지 말고 직접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제, 하제, 신하제, 난산, 신난산마을은 국방부의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강제 이주가 이뤄졌다”며 “지금은 600년 된 팽나무와 200년 된 소나무 만이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 아래서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빌어 왔지만 현재는 국방부 소유지만 미군에게 공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을과 함께 600여 년을 함께 해 온 팽나무가 사라지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방부는 더이상 미군에게 우리땅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산시 역시 하제마을 등 주변지역에 생태 문화 보전지구로 지정하고 팽나무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제팽나무지킴이 조성진 대표는 “하제 팽나무와 소나무가 온전하게 보전되기 위해서는 하제마을 등 주변지역이 미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미군 인근 하제마을 보호수 지키기 서명운동을 펼쳐 3천200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국방부와 청와대, 군산시, 전북도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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