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山사나이 김정길의 수필집 ‘울림’
글 쓰는 山사나이 김정길의 수필집 ‘울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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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감성을 울리는 희망메시지를 오롯이 담아내

 글 쓰는 산(山) 사나이로 알려진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이 독자의 감성을 울리는 희망메시지를 오롯이 담은 다섯 번째 수필집 ‘울림(도서출판 청명)’을 펴냈다.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살아온 그는 전북지역 시·군 문화원과 함께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지역의 산·하천의 역사와 문화를 새기는 일에 집중해왔다. 평생을 자가용이 없이 걸어 다닌다고 해서 지인들은 그에게 ‘11호 자가용’이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수필가로는 2014년까지 ‘어머니의 가슴앓이’를 비롯해 네 권의 수필집을 상재했다. 걸으며 깨달은 바를 적고, 또 적으며 사람 냄새, 흙냄새, 묵향이 묻어나는 글쓰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칠십을 목전에 둔 수필가는 오랜만에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미래 삶에 대한 좌표로 삼고자 그동안 쌓아 두었던 글을 모아 묶었다.

 이번 수필집 ‘울림’은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울림’은 세상 사람들의 감성을 울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가슴 따뜻한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풍자’는 우리 사회의 그늘지고 왜곡된 현상들을 풍자와 해학적으로 그렸다. 3부 ‘자연’은 대자연에서 호연지기들과 아름다움에 취했던 풍취를 묘사했다. 4부 ‘희망’은 삶이 팍팍한 사람들에게 희망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5부 ‘소회’는 칠십을 목전에 된 필자의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미래 삶의 좌표로 삼기 위해 엮었다. 6부 ‘유람’은 세계를 주유하며 필자의 안경과 카메라 렌즈 너머로 살포시 다가오는 풍경들을 그렸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김정길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생명 넘치는 산이 있고 강이 흐른다. 노자의 생의 계곡이며 시대를 웅변하는 울림의 파장이다”고 평했다.

 김영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은 “길에는 주인이 없고 오직 그 길을 가는 사람만 주인이다 고 설파한 여암 신경준 선생처럼 ‘울림’이라는 책은 벽송의 저서가 아니다”며 “이 책을 읽고 삶을 돌아보는 성실한 독자의 것이다”고 추천했다.

 임실 출신으로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산림보호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고, 수필문학 저변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행촌수필문학상, 한국문학신문수필대상, 임실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주상공회의소 기획진흥실장과 행촌수필문학회 4대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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