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6배 높은 GH형 코로나 비상
전파력 6배 높은 GH형 코로나 비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7.07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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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전 집단감염 유형… 전북 불안감 확산
최근 전북 확진자 감염원 타 시도 바이러스 변이
전북도 예의주시, 전문가들 방역체계 강화강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에서 변이된 GH형 바이러스가 대전, 광주를 휩쓸면서 전북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창, 순창, 남원 등 전북 지역의 생활 반경이 광주와 인접해있고, 최근 확진자들 대부분 타지역과 연관돼 있어 전북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7일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광주, 대전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GH형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국 우한발, 대구 신천지 등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형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월 중국 우한발 감염은 S형, 신천지 대구교회 등은 V형, 미국과 유럽에서는 G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후 5월 이태원 클럽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달부터 확산되고 있는 광주 광륵사, 대전 방문판매 감염 사례에서 GH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G그룹 바이러스는 주로 해외입국자에서 발견돼 왔었는데 변이가 계속 이뤄지다가 GH형의 새로운 바이러스 유형이 다시 감염 확산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GH형은 기존 S형 바이러스에서 변이된 종으로 세포와 결합력이 높고 증식이 잘돼 전파력이 6배 높다는 특성을 가졌다. 현재 광주와 대전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범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 전북도민일보 DB
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 전북도민일보 DB

도내에서는 타 시도 연관 감염 사례가 지난달 12일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번째 확진자다. 이후 이태원 관련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6월 17일 이후 전주를 방문한 대전 50·55번 확진자 접촉, 광주 광륵사 방문, 대전 방문판매 확진자 접촉 등으로 5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3주간 이들 7명의 확진자로 인한 도내 추가감염 확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광주, 대전 집단감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어 GH형 바이러스 유입 우려는 여전하다. 또한 사람간 감염을 거쳐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이뤄지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GH형 바이러스 유입은 도내 방역체계가 무너지는 순간 현실이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강조해왔던 대로 도민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30·31·32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발생했다. 세 사람 모두 해외입국자로 동선범위가 넓지 않아 도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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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만 2020-07-08 00:52:33
기자야 정읍이 빠졌다. 정읍 생활권도 광주던데ㅜ 요새는 부안사람들도 광주로 빠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