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종료 앞둔 소비자 마스크 추가 구입 딜레마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종료 앞둔 소비자 마스크 추가 구입 딜레마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7.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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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공적 마스크를 더 구입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일주일에 1인당 10장까지 살 수 있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제도의 종료(11일)를 앞두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마스크 추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대전, 광주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 체제로 전환될 경우 사재기 등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이 또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직장인 박재우(34) 씨는 “혹시나 마스크 구입을 미뤘다가 코로나19 초기 때처럼 마스크를 못구하는 상황을 겪게 될 지 염려스럽다”며 “코로나19 종식이 어렵다는 관측에 올 가을과 겨울을 대비해 방역 효과가 뛰어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해둬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주부 오윤숙(37·여) 씨는 “하반기 마스크 대란이 우려돼 일주일에 한 번 20장씩(4인 가족)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며 “오는 11일 공적 마스크 판매가 끝나면 사재기나 가격 변동 여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구입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서민들의 경우 단 몇백원 차이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어 향후에는 마스크 가격이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되면 코로나19 이전처럼 약국이나 쇼핑몰, 마트 등에서 자유롭게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마스크 가격은 정부가 지난 4개월 간 공적 마스크의 가격을 장당 1천500원으로 정했던 만큼 이를 기준으로 시장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며 조만간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우려속에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재발할 경우 마스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주의 한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면 지난 3-4월처럼 마스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고 업체들 간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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