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을 담은 칠광도, 보물로 지정해야
무성서원을 담은 칠광도, 보물로 지정해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7.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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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서원이 그려진 ‘칠광도(七狂圖)’를 국가문화재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7월 무성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무성서원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동인 마련이 필요, 이에 전북 출신의 어진화가 채용신의 그림이자 무성서원과 주변 마을 전경이 그려진 칠광도를 보물로 지정해 무성서원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연구원은 ‘110년 전 무성서원을 품은 칠광도, 보물지정을 위한 도약’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칠광도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추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박정민 박사(연구책임)는 “칠광도의 작가는 어진(御眞) 화가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으로, 최근 밝혀진 칠광도의 사실적 작풍과 역사적 의미를 보았을 때, 1910년 당시의 무성서원과 그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성서원은 우리나라 유종(儒宗 유학에 통달한 권위 있는 학자)이라는 최치원 선생을 모신 상징성과 함께 9개 서원 가운데 유일하게 마을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9개 서원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을 그린 그림은 도산서원과 무성서원 뿐인데 도산서원이 그려진 ‘도산서원도(陶山書院圖)’는 보물 제522호, 천원 신권의 배경으로 유명한 ‘퇴우이선생진적(退尤李先生眞蹟)’에 포함된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도 보물 제585호로 지정돼 있다.

반면 무성서원이 그려진 칠광도는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전북연구원은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밟고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자료로 위상을 확보해 각종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2주년에 전라북도 문화재로 하고, 3주년에 보물로 지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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