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단체연합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읍시의회 A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성범죄 사건을 다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이 부결됐다“며 ”A의원이 탈당 전에 속해 있던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정읍시의회에서 윤리특위 구성안이 재석 12명에 찬성 6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4명과 함께 기권한 2명 중 1명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 의원에 대해 당내 기조를 명확히 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소속 정읍시의원들로 하여금 윤리특위를 구성하게 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게 해야 한다”며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정읍시의회의 탈선을 좌시히자 말고 피해자 보호, 가해자 징계,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성범죄 시의원의 제명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정읍시의회 성추행 사건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지난해 10월 동료 의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B의원(여)을 성희롱하고 껴안는 등의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25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양병웅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