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는 도시’ 동참기업, 다양한 분야 확산
‘해고 없는 도시’ 동참기업, 다양한 분야 확산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6.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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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 유지를 약속하는 ‘해고 없는 도시’ 동참 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도소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는 23일 제조업 33개를 비롯한 서비스업 31개, 도소매업 16개, 건설업 15개, 언론사 7개 등 138개 기업 대표들과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해고 없는 도시’ 상생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으로 해고 없는 도시 동참 기업은 지난 5월 13일 1차 협약을 체결한 79곳을 포함해 총 217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고 없는 도시에 참여한 기업 중 제조업 분야가 60%에 육박했던 1차 협약과는 달리, 다양한 산업분야의 지업들이 동참하면서 지역 내 상생분위기 형성에 큰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협약에 동참한 상생기업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근로자 해고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고통을 분담키로 약속하며 기업과 근로자,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는데 노력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21일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해고 없는 도시를 선포하고 기업은 고용유지를, 노동계의 경우 대화와 양보를 통한 기업 경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상호 협조키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금융권은 △각종 지원시책 지원 △경영자금지원 △전주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시는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주발(發) 착한 임대운동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이어 ‘해고 없는 도시’ 선언에 나선 전주시를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는 도시로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과 고용유지자금 융자사업 신설 등 고용유지를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고용유지라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강력한 사회 연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전대미문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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