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유기행위 근절대책 시급
반려동물 유기행위 근절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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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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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한 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8천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 국민 4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시대의 어두운 그늘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매년 급증하고 있어 반려동물 유기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게 뻔하다.

지난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4만9천108마리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2만2874마리)과 2018년(2만6천 마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증가하고 2013년부터 의무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이 관할 지자체에 등록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3년(2017~19년)간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총 1만 8천458 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17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4천520마리였던 한 해 동안 유기 반려동물은 2018년 6천43마리, 지난해 7천895마리로 3년 새 무려 42%나 급증했다.

이는 동물 보호기관에 구조된 반려동물만 파악된 것이다. 구조되지 않았거나 자연사한 유기 동물까지 포함하면 실제 버려진 반려동물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유기 현상은 특히 여름 휴가철에 집중된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버려진 반려동물은 3천688마리라고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반려동물 유기 현상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지난해 휴가철인 7~8월 두 달간 도내에서 버려진 유기동물은 1,634마리에 달했다. 한 해 동안 버려진 동물의 20.8%가 휴가철 두 달 동안 유기된 것이다. 하루평균 27마리로 최근 3년간의 1일 평균 숫자(17마리)보다 60%가 더 많았다.

가족 같은 반려동물이 폐기물처럼 버려지는 비정한 세태가 아닐 수 없다. 반려동물 유기가 증가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상해와 질병 시 과중한 진료비 부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급증하는 유기 반려동물 구조와 관리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 의거 고양이와 개들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잇따르지만, 유기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이 상대적으로 관대하다. 반려동물 유기 행위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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