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위상확보 3단계론 주목
전북 정치권 위상확보 3단계론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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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서 통합·상임위 활동 통한 존재감 과시·전당대회 역할론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정치 위상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 정치의 약점으로 지적된 중진부재와 ‘일곱색깔 무지개’로 비유되는 전북 정치의 분열을 막겠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판단이다.

 특히 전북 정치권내에서 최근 정치 위상 확보를 위한 3단계론이 제기되고 추진돼 주목된다.

 정치적으로 개성강한 민주당 소속 9명 의원들의 정치적 정서통합이 1단계 이며 국회에서 정책, 예산, 상임위 활동을 통합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 확인이 2단계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 등이다.

 전북 정치권은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공식적으로 두 차례 회동과 의원들간 비공식 만남 등을 통해 전북 현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전북 의원들의 만남이 잦을수록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차이를 좁혀 전북 정치 고유의 정서를 서로 나눠 가질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모 인사의 설명이다.

 정치권의 소통부재에 따른 분열은 최소한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정치적으로 다소 민감한 도당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중복 문제가 전북 의원들의 회동에서 다뤄져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뜻을 밝힌 이상직, 김성주 의원이 전북 정치권 중론에 따라 ‘도당위원장 경선’을 내려놓고 정치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전북 정치권 분열의 ‘끔찍한 시나리오’는 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을 비롯 이원택 의원 등 전북 대다수 의원들이 코로나 19 사태와 경선에 따른 정치권 분열을 우려해 합의추대를 주장해왔다.

 또 국회 상임위 중복 문제도 전북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보다는 전북 차원의 행보를 하면서 해결됐다는 것이 정치권과 도민의 평가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1일 “‘원팀’과‘원탁회의’라는 말이 21대 국회 초반 전북 정치권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라며 “과거와 달리 전북 정치권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조하는 상생의 정치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실제 ‘원팀’은 전북 정치의 통합을 ‘원탁회의’는 수직적 리더십이 아닌 수평적 리더십으로 전북 정치권의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전북도와 정치권의 도정협의회는 과거와 달리 송하진 지사와 행정, 정무 부지사, 전북 국회의원들만 참석하는 원탁회의식으로 진행된다.

 국회 상임위와 정치 현안에 대한 전북 의원들의 행보는 중앙에서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전북 정치권 사상 처음으로 보좌진 시스템 작업을 추진해 국회 상임위와 지역 민원, 예산 확보에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국회 예결위원으로 선임된 윤준병 의원은 의원회관내 ‘전북 도민청’을 설치해 전북 국가예산 사령부로 삼고 있다.

 특히 국회 상임위 간사를 맡은 김성주, 한병도, 안호영 의원 등도 중앙에서 전북 정치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초선의 신영대 의원도 당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군산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은 도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8월 전당대회가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위상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전북 의원 출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 전북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며“ 전북의원의 최고위원 입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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