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학교폭력 심각하다
사이버 학교폭력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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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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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폭력이 여전하다. 특히 인터넷·휴대전화 등 무선통신매체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학교폭력 원인과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최근 익명으로 운영되는 SNS에서 인신공격은 물론 성추행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사이버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익명 사이트는 개인정보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익명으로 하기 때문에 설령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하더라도 추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적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동급생이나 또래 친구 등 특정인을 상대로 인신공격을 넘어 성적 모욕. 성희롱 등 사이버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사이트에서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욕설에 황당했다고 한다. 한 중학교 남학생은 여학생들로부터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에다 각종 음란 메시지에 놀라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폭행을 이용한 신체적 폭력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에서 받는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는 신체적 폭력보다 사이버 학교폭력이 갈수록 증가 추세라는 분석이다.

사이버를 통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들이 2016년 9.1%에서 이듬해는 9.8%. 2018년에는 10%가 훨씬 넘게 나타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청소년들이 또 다른 양상의 폭력에서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좌시해선 안 될 것이다.

학교폭력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이 터지고 나서 대책 운운하는 사후약방문은 학교폭력 근절에 별 효과를 내지 못해왔다.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리고 전문 상담교사 확대와 스쿨 폴리스제도 활용이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범법행위에 대해 온정적으로 처리해서는 재범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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