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학생들 낯선 학교 환경에 거리두기 혼선
중1 학생들 낯선 학교 환경에 거리두기 혼선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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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등교 스케치>
사진=김현표 기자
사진=김현표 기자

 친구들! 서로 붙지 말고, 간격 유지하세요!”

 8일 아침 8시 전주시 효자동 우림중학교에서 처음으로 등교개학한 1학년 학생들은 주변을 자꾸 두리번거렸다. 교사들과 방역지원 도우미들은 학생들을 줄세우던 중 거리가 가까운 학생들을 향해 간격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교사들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거리를 두고 줄을 설 것 ▲운동화를 실내화로 갈아신을 것 ▲간격을 유지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올 것 등을 주문했다.

 그러나 실내화 보관함과 발열체크 카메라 앞에서 학생들은 행동을 서두르다가 이내 밀집하는 혼란이 빚어져다. 긴장감에 자신의 반과 번호를 모르는 학생들도 있어 교사들은 학생들의 인적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등교 속에서도 학생들은 첫 등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1학년인 권솔희(13) 학생은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모(13) 학생 역시 “학교가 낯설지만 기대하던 새 학기 등교가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

 우림중학교는 이날 격일 등교제로 중학교 1·2학년만 출석했다. 1학년들은 수업시간 전에 방역 지침과 수업 일정, 등교날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류미재 담임교사는 오리엔테이션 중에도 “교실 안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주열 교장은 “첫 등교인 만큼 신입생들이 아직 학교를 낯설어하는데 잘 교육시켜서 중학교 생활에 적응·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중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없었다. 또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 방안으로 ▲등교/원격 수업 병행 ▲수업 밀집도 최소화 방안 운영 ▲등교시간 조정 ▲쉬는시간 거리두기 운영 ▲급식시간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4차 등교 전날 발생한 ‘서울 롯데월드 코로나19 학생 감염’에 대해 도교육청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상황실에 확인한 결과 전북은 롯데월드 확진자와 관련해 등교중지 지침 등에 대한 해당사항이 없다고 들었다”며 “도교육청은 그동안 가정통신문등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안내를 지속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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