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등 한국 6명 LG배 8강행…신진서는 커제에 '역전패'
박정환 등 한국 6명 LG배 8강행…신진서는 커제에 '역전패'
  • 연합뉴스
  • 승인 2020.06.08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상일·원성진·강동윤·신민준·이태현도 합류…중국은 커제·양딩신 2명
LG배 8강에 오른 박정환 9단 / 한국기원 제공
LG배 8강에 오른 박정환 9단 /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기전 LG배에서 순항했다.

한국은 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전에서 박정환·변상일·원성진 9단이 중국 기사들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5일 열린 16강전에서 승리한 강동윤·신민준 9단, 이태현 7단과 함께 총 6명이 LG배 8강에 올랐다.

LG배에서 한국 기사 6명이 8강에 진출한 것은 제8회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한국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이날 16강전에서 대륙의 1인자 커제 9단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까지 비교적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으나 좌상귀 패싸움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 4강에서 커제를 꺾고 생애 처음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LG배 리턴매치에서 패하고 말았다.

커제와 상대 전적도 3승 8패로 뒤졌다.

LG배 8강 조추첨 장면
LG배 8강 조추첨 장면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도 한국은 이날 3명의 기사가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상일 9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8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만 35세로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른 기사 중 최고령인 원성진 9단은 중국의 신예 강자 구쯔하오 9단에게 백 1집반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홍기표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승리하고 8강에 합류했다.

11월 9일 열리는 8강전 대진은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 원성진 9단 vs 커제 9단의 한·중전 2경기와 신민준 9단 vs 이태현 7단, 변상일 9단 vs 강동윤 9단의 한·한전 2경기로 짜였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