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와 호흡을 맞출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6월26일)이 20여일도 채 안남았다.
현재 한완수(임실군) 도의원과 송지용(완주군), 최훈열(부안군), 강용구(남원)도의원 등 4명이 도의장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의장 선거까지 남은 기간이 변수지만 현재 한완수·송지용 도의원의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다수의견이다.
한 도의원은 전북도의회 최고 연장자로 오랫동안 지방정치 경력에 동료 의원들로 부터 덕장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의 A 도의원은 “도의회가 바로 서려면 통합이 중요한데 한 의원의 인품과 정치경험은 덕장으로 후반기 도의회를 바로 세울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용 도의원은 송성환 도의장 체제의 전반기 도의회가 집행부인 전북도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정치권내 혹평속에 경쟁력을 얻고 있다.
전주에 지역구를 둔 B 도의원은 “전북도를 견제하는 도의회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측면에서는 송 도의원의 리더십이 일정부분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한완수·송지용 도의원의 서로 다른 정치성향과 리더십에 대한 도의원들의 평가와 함께 전주·익산·군산의 표심을 의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또 현재 39명의 도의회의 구도와 현재 의장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중 임실의 한완수 도의원과 남원의 강용구 도의원이 지역이 서로겹친다는 점을 들어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의 과반 확보를 주목하고 있다.
군산의 C 도의원은 “표가 몰려 있는 군산 등 전북 3대 도시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여부는 의장 선거의 분수령이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쉽게말해 국회의원 지역구에 따라 남원과 임실은 정치적으로 한 솥밥을 먹는 처지다.
결선투표 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면 한완수 의원과 강용구 의원의 지지표는 자연스럽게 단일화 효과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방정치권은 도의회 전체 39명중 지역구 19명에 비례대표 4명 등 총 23명의 전주, 익산, 군산의 표심은 사실상 후반기 의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도의회는 전주 11명, 익산 4명, 군산 4명 등 전북 3대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비례의원들도 차기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등 전주 정치 정서가 강하게 풍기고 있다.
전주와 군산지역 현 도의원은 “역대 의장 선거결과에 드러났듯이 전주 등 전북 3대 도시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전주, 익산, 군산 등 3대 도시 지역구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의장 선거에서 최대 표밭인 전주, 익산, 군산이 무주공산이 된 만큼 지역구 도의원 19명, 비례대표 4명 등 23명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4년 전반기 의장부터 현 송성환 의장까지 전주와 익산 지역구 도의원이 의장을 도맡아 왔다.
2014년 의장을 지낸 김광수 전 국회의원은 지역구 전주이며 황현 전 의장은 익산, 송성환 의장은 전주다.
또 도의회 의장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마에 따라 후임 의장이 된 김영배 전 의장과 양용모 전 의장은 익산과 전주가 지역구였다.
서울=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