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기념식 참석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릴 권리”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기념식 참석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릴 권리”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6.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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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주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며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9일 대전현충원 현판을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한 후 열린 첫 행사인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우선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을 거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고(故)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을 차례로 언급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활약한 영웅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맞서다 순직한 고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 고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과 함께 대구로 향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도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념식 후 간호장교였던 고 김필달 대령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사자이자 작년 5월 유해가 발굴된 남궁선 이등중사의 묘역을 찾았다.

 역대 대통령 중 간호장교 묘역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6·25 참전은 물론 코로나19 극복 현장에서 헌신하는 강호장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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