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애 시인이 ‘지구문학 제90호’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신인상에 당선된 평론은 ‘자연의 근원과 회귀인식의 시도 - ‘나’와 우주적 본질 인식의 시세계’ 다. 중산 이운룡 시인의 시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 평론으로 주목 받았다.
평론은 이운룡의 작품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비평하고 있는데, 시편들에 관해 심도 있고 폭 넒게 평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심사를 맡은 김태호씨는 “이운룡의 시도 좋지만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조화된 서정성이 내재된 시적 미학이 발현되어 있어 한껏 그 의미가 돋보이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며 “이러한 시 평론은 논리 전개가 매우 간결하고 인상적이다”고 평했다.
이소애 시인은 “평론부문 신인 당선 소식에 침체되어 가는 삶의 열정이 간헐천 같은 생기를 솟아오르게 했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늦은 출발은 마라톤 선수처럼 열심히 글밭을 뛸 것이다. 타인의 작품을 숨어 있는 작가의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는 넓고 긴 혜안을 갖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4년 ‘한맥문학’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 ‘침묵으로 하는 말’외 4권과 수필집 ‘보랏빛 연가’가 있다. 수상경력으로 전북여류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후백황금찬문학상, 중산시문학상 등 다수가 있다.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가톨릭문우회 회장, 전주문인협회 회장, 샘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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