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이선화 시인의 '선유도'
[초대시] 이선화 시인의 '선유도'
  • 이선화
  • 승인 2020.06.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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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도

  - 이선화

 

 어둠에 밀린 해가

 선창가에 길게 누워

 물보라 파도 따라 뒤척인다.

 

 빈 배에 실려

 밤새도록 축제로 휩싸인 듯

 해롱해롱 거리던 도다리는

 얄밉게 빈정댄다

 

 노을 속으로

 묻혀 가는 바다는

 수없이 쌓아 올린 연륜을

 잠시 바람에 머물게 한다.
 

 

 

이선화   시인

 * 한국시 등단
 * 전북문인협회 회원
 * 동심문학 사무국장
 * 시집 <깜장 고무신> 외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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