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 이선화
어둠에 밀린 해가
선창가에 길게 누워
물보라 파도 따라 뒤척인다.
빈 배에 실려
밤새도록 축제로 휩싸인 듯
해롱해롱 거리던 도다리는
얄밉게 빈정댄다
노을 속으로
묻혀 가는 바다는
수없이 쌓아 올린 연륜을
잠시 바람에 머물게 한다.
이선화 시인
* 한국시 등단
* 전북문인협회 회원
* 동심문학 사무국장
* 시집 <깜장 고무신> 외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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