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기술인을 향한 대장정의 시작!
숙련기술인을 향한 대장정의 시작!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6.0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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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자리는 줄어들어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 말 기준 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조금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청년들은 급변하는 산업구조로 인해 채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트렌드 코리아 2020(저자 김난도 외 6명)에서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는 ‘특화 생존’이다. 특화 생존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이 버려지는 자연계의 적자생존과 비교해 ‘선택된 소수의 확실함이 살아남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떤 분야든 전문성을 지닌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4차, 5차 이후 다음 세대의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각 분야에서 본인이 가진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첫걸음의 장이 바로 ‘기능경기대회’다. 기능경기대회는 반세기의 역사 동안 급변하는 기술혁신의 과정에서 기능 기술로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젊은 기능인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특화 생존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5연패(39~43회)를 포함해 통산 19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기능 강국이다. 전라북도 관내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기능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특정 분야에 집중해 학생들을 그 분야의 숙련기술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전국대회 자동차차체수리 직종에서 메달(금2, 은4, 동7)을 획득하고 있는 전주공업고등학교나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페인팅 직종에서 메달(은3, 동2)을 거머쥐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영선고등학교가 그 좋은 예다.

예비 숙련기술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지방기능경기대회는 매년 4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세 차례에 걸쳐 연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6월 8일부터 12일까지 경기가 시작된다. 전주공업고등학교 등 12개 경기장에서 41개 직종, 338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전국대회 출전권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전북도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부채 만들기’를 특성화 직종으로 선정하여 경기를 진행하나, 미래의 주역들과 함께하는 영스킬올림피아드 등 풍성한 부대행사는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생략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41개 정식 직종에서 금, 은, 동메달에 입상한 선수는 16년 만에 전북도에서 개최되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라북도를 대표하여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국가대표선발전을 거쳐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전 세계 6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21년 제46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국가대표선수로서 출전하게 된다. 그동안 전라북도 선수들은 1975년부터 꾸준히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었고, 그중 22명은 국제 올림픽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12개나 획득했다.

이처럼 올해 출전하는 선수들 또한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그 분야의 특화된 숙련기술인이 되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그 분야의 최고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기술을 전수하며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술 전수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도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숙련기술인 성장의 첫걸음인 ‘2020 전라북도 지방 기능경기대회’에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김라주 /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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