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로…
상상이 현실로…
  •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 승인 2020.06.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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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급격하게 발전하다보니 7080세대의 대부분은 오늘날의 편리한 기술문명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아날로그(Analog)세대가 지난날 정규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이나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오늘날의 디지털문명을 누리기도 어렵겠지만 미래의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적 대부분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데다가 형제들도 많았던 탓에 나만의 공부방을 갖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책상도 없어 밥상을 사용하거나 옷가지는 물론 학용품까지도 형이나 누나들이 쓰던 것을 대대로 물려받아야 했는데, 참고서의 중요부분을 너도나도 밑줄을 긋다보면 정작 막둥이는 그 내용을 알아볼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다.

 공부 꽤 한다는 집안의 누런 벽면에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붙여놓았었는데 기필코 성공해서 가난의 대물림을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들이었으리라.

 비록 태어난 곳은 개천이었지만 공부만 열심히 하면 공무원도 될 수 있고 모두가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도 할 수 있고 운 좋게 사법시험에 붙기라도 하면 누구나 용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밤늦게까지 책을 보다가 졸릴 때면 성공가도를 달리는 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꿈꾸며 상상의 비망록(備忘錄)을 작성하곤 했었다.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확신이나 자신감보다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멋진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꿀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이 가슴 설레고 아름다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누구나 꿈과 희망이 있었기에 설레었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쉬지 않고 노력하며 살아왔기에 오늘의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더불어 어릴 적 꿈꾸었던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기술문명의 발달로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는 것을 누구라도 한두 번쯤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발명가이자 구글(Google) 기술부문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AI(인공지능)가 2045년에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AI 스스로 AI를 만들고 사람의 뇌를 컴퓨터상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과연 현실과 가상공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AI시대에 우리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 직면할까?

 월트디즈니에는 “이매지니어(Imagineer)”라는 특별한 직원들이 있다고 한다. 이매지니어는 상상하다와 엔지니어를 합한 단어로 이들은 아이디어맨 또는 기획입안자들로 불리며 새로운 테마파크의 창조와 개발을 담당한다.

 이들은 아무리 황당한 아이디어일지도 결코 “안 된다.”거나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혁신은 불가능한 것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생각으로 규칙과 한계를 뛰어넘고 온갖 엉뚱한 상상을 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여 변화를 선도한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시간과 공간은 변화하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기 마련이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직도 변하고 사람도 변화해야만 한다. 누구도 거슬릴 수 없는 변화의 큰 흐름 속에서 보다 먼 미래의 방향성을 예측하여 남들보다 한발 먼저 준비하고 실력을 갖추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모든 조직의 리더는 편협하지 않고 능동적인 마인드로 구성원을 아우르는 지혜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영향으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인해 산업전반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세계경제 질서가 재정립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와 노력이 절실한 때라 하겠다.

 “성난 파도가 위대한 선장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상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깨어 있는 선진 시민정신의 힘이 아닐까 싶다.

 나라가 위기 때마다 단결하여 스스로를 지켜낸 우리 모두가 세계챔피언이 되고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우뚝 서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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