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환경·재활용 3가지 잡은 택배상자의 재발견
분리배출·환경·재활용 3가지 잡은 택배상자의 재발견
  • 이지영 도민기자
  • 승인 2020.05.28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주부 A씨는 인터넷사이트에서 주문했던 택배를 받아들고 소소한 감동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한다. 다름 아닌, 택배상자의 포장방법 때문이었다.

 기존의 거의 모든 택배상자는 넓고 두꺼운 테이프(박스테이프)를 사용하여 밀봉을 하고 있다. 간혹, 박스를 보호하려고 비닐테이프로 네 귀퉁이를 도배하기도 하여 떼어내 종이박스를 분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실제 분리수거장에 수북하게 쌓인 종이류를 보면, 박스에 비닐테이프가 붙어 있는 상태로 내어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주부 A씨가 받은 상자는 ‘가볍게 눌러 개봉해주세요’ 라는 파란 글씨와 함께 화살표로 표시가 되어 있었고, 어떠한 비닐테이프 처리도 되어 있지 않았다.

 이 주부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중에 플라스틱을 제일 많이 배출한다고 하고 그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품들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종이류는 모든 종이면 다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비닐이 제거되지 않은 상자들이 수북해요. 그대로도 재활용된다고 잘못 아신 분들도 있을 테고, 귀찮아서 그냥 내놓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이번에 제가 받은 상자는 그런 부분을 기업에서 먼저 신경써주니 좋았습니다. 개봉하기도 쉬웠고 분리배출도 쉬워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이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졌구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폐지 1톤을 재활용하게 되면, 30년생 나무 21그루를 벌채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기업과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