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바이오 과학관 유치에 전북 힘모은다
농생명·바이오 과학관 유치에 전북 힘모은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5.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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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400억 규모의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타 시도에서도 국립과학관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전라북도는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 체험형 과학관’으로 도전장을 낸다.

전북도는 “지난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도와 참여기관들은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공동 협력하고,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한편 향후 국립전북과학관에 전시할 연구개발 성과물 등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도는 그동안 전문가TF 운영과 용역절차 완료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치 준비를 마쳤다.

기존 대규모 과학관이 설치됐거나 설치 중인 시·도는 이번 공모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도는 이번 전북지역 내 국립과학관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립과학관에는 국비 245억 원을 포함한 400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과학관 군산시 금암동 근대문화 역사지구 인근(17,712㎡)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1,565평(5,176㎡)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국립과학관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강원도, 경기도 등 타지역에서도 과학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역 강점인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전문과학관으로 이번 공모 준비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전국과학관 운영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소재 과학관(평균면적 2,847㎡)은 국내 과학관(평균면적 6,102㎡)보다 규모도 작고, 청소년 등 도민들의 과학문화 체험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도와 전북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14개 시·군 1천74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국립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립 광주과학관이 호남의 거점과학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북은 생활·경제권이 광주·전남과 다른 독자권역이기 때문에 국립전북과학관 설립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도민들 역시 국립과학관의 필요성을 강하게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국립과학관이 전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5일까지 국립과학관 유치·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1곳을 선정한다. 이후 선정위원회에서 적격성 검토, 발표평가, 현장 조사 등을 거친 후 3년 내외로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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