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2곳 중 1곳, “인증취득 비용 및 소요기간 부담”
중소제조업체 2곳 중 1곳, “인증취득 비용 및 소요기간 부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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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소제조업체 300곳 조사...인증기간 평균 5.5개월 소요, 연간 2180만원 사용

중소제조업체 2곳 중 1곳은 인증 취득에 따른 비용 및 소요 기간에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27일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인증취득 현황 및 애조로사’ 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는 인증 취득에 드는 비용이, 55.7%는 소요 기간이 부담된다.

지난해 중소제조업체가 인증 취득 및 유지에 쓰는 연간 비용은 218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인증 취득에는 평균 5.5개월이 소요됐다.

인증 취득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으로 ‘서류작성 등 인증 준비’라는 응답이 54.7%로 가장 많았다. ‘비용·기간 등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과 ‘높은 인증 기준’을 꼽은 응답자도 각 52.3%, 50.0%에 달했다.

인증 취득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부 정책으로는 ‘인증취득 비용 지원’이 40.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인증제도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는 ‘동질 제품에 대한 반복적 인증’(41.7%)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정부의 인증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58.3%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정책을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19.3%에 그쳤다.

중소제조업체가 보유한 인증은 평균 8.3개이며, 이 중 법정 의무 인증은 3.4개로 조사됐다. 법정의무 외 임의 인증을 취득한 이유는 주로 ‘공공기관 납품을 위한 의무사항’(48.3%) 때문이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24개 부처는 법정 의무 인증을 포함해 총 187개의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인력, 자본 등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복잡한 서류 및 절차, 시험·검사 비용, 소요기간, 정기검사, 인증 갱신 등의 요소들은 많은 부담이 된다”며 “주요 인증들부터 순차적으로 유효기간 연장, 서류 간소화, 인증 통폐합 등 제도정비, 인증비용 인하 및 지원 등을 통해 인증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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