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국악인 여기 모였다…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청소년·대학생 협연의 밤
차세대 국악인 여기 모였다…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청소년·대학생 협연의 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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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이 차세대 젊은 연주자들을 위한 협연의 밤을 선보인다.

 ‘제25회 대학생협연의 밤’은 22일, ‘제17회 청소년협연의 밤’은 6월 12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각각의 무대로 만날 수 있다.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 공연은 신예 국악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올려지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는 협연자들은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국악전공자들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파일로 접수받아 오디션을 진행했다. 청소년은 전국 4개교 총 13팀의 지원자 중 6팀을, 대학생은 총 7개교 13팀의 지원자중 6팀을 선발했다.

 그 결과, ‘대학생협연의 밤’의 첫 무대는 해금을 연주하는 정은영(원광대4)씨가 연다. 정씨는 남도계면조가락이 풍부한 ‘한범수류 해금산조 협주곡(편곡 황호준)’을 연주한다.

 이어 전북대 4학년 최혜인, 최서영씨가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연곡(편곡 황호준)’을 들려준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을 관현악 반주에 맞춰 대금과 아쟁 이중주로 협연할 수 있도록 편곡한 곡이다.

 이성재(추계예술대1)씨는 극적인 표현력과 시김새가 탁월한 것이 특징인 ‘서용석류 대금산조 협주곡(편곡 김희조)’을 연주한다. 이씨는 청소년협연의 밤에서 이미 협연한 경험이 있다.

 강태훈(한예종4)씨는 호쾌하고 굳건한 느낌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협주곡(편곡 김영재)’으로 소통하고, 오하연(전북대4)·임주연(전북대4)·구슬아(전북대3)·김서현(전북대3)씨는 ‘4대의 가야금을 위한 호호굿(작곡 김대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와 열정적인 리듬감의 긴장과 이완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의 대미는 전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나성빈·김주현·손준희·정솔씨가 장식한다. 이들은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작곡 이경섭)’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지나간 뒤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는 세상처럼, 마음속에 있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정성을 담은 무대를 펼쳐 보인다.

6월 12일에 만나게 되는 ‘청소년협연의 밤’ 무대에는 총 6명의 신예 국악인재들이 얼굴을 드러낸다.

이날에는 김현서(전주예고3) 학생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연주를 시작으로, 윤새봄(전주예고3)의 ‘거문고 협주곡 청우(淸雨)’, 이창균(전주예고3)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장아솔(남원국악예고2)의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협주곡’, 강승혜(국립국악고2)의 ‘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 이소망(한국전통문화고3)의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 등을 차례로 들려준다.

 권성택 단장은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위안이 되도록 청소년·대학생들과 함께 음악회를 마련했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무대에서 펼쳐보일 학생들이 향후 더 절차탁마하며 기성 연주자로서 한국음악을 이끌어갈 최고예술가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객석 간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관람권은 인터넷(http://kukakwon.jb.go.kr)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예약은 대학생협연의 밤은 15일부터 21일까지, 청소년협연의 밤은 6월 5일부터 11일까지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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