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연쇄 살인 가능성에도 무게
부산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연쇄 살인 가능성에도 무게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5.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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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B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지난달 검거된 ‘30대 여성 강도 살인 사건’ 피의자 A(31)씨의 연쇄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경찰의 판단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B씨가 최근까지 A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전주 인근 CCTV에 서로 만난 장면이 잡혔고 A씨의 차량에서 숨진 B씨의 머리카락 등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서 실종 신고됐던 B(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과수원 주인은 숨진 채 나무 밑에 방치돼 있던 B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채 발견된 B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아 아버지에 의해 지난달 29일 부산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부산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켜졌던 곳이 전주 일원이라는 점을 확인, 전북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전북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자정과 19일 새벽 사이 A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에 탑승했던 장면 등을 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또한 전주 한옥마을 인근 주유소 CCTV에서 A씨와 B씨가 서로 다투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전북경찰은 지난달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A씨가 범행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30분 사이에 수년간 알고 지내던 지인 C(34·여)씨를 살해하고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교량 아래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C씨도 자신의 원룸에서 나와 A씨의 차를 타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범행 현장에 간 적도 없다. 나는 억울하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CCTV와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범행을 추궁하자 마지못해 살인과 시신 유기 범행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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