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에 맴도는 전북지역 변호사 시험 합격률
최하위권에 맴도는 전북지역 변호사 시험 합격률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5.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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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법조인을 양성하는 전북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변호사 배출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대·원광대 로스쿨 등 도내 로스쿨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난 수년 동안 최하위권을 머물고 있어 우수 신입생 확보와 체계적인 학습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법무부에서 최근 공개한 제9회 변호사 시험결과와 로스쿨별 합격률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원광대 로스쿨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전국 25개의 로스쿨 가운데 각각 24위와 20위를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제9회 변호사 시험에서 전북대 로스쿨은 응시자 180명 중 61명이 합격해 33.89%의 합격률을 보였고 원광대는 139명 중 50명이 합격, 35.9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9회 변호사 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인 대학은 서울대(80.84%)와 연세대(75.82%), 성균관대(75.30%) 등으로 상위 3개 대학의 평균 합격률은 77.32%를 기록했다.

이는 전북지역 로스쿨 대학 평균 합격률인 34.93%에 비해 2배 넘게 높은 수치다.

더불어 이번 변호사 시험 전국 평균 합격률은 53.32%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로스쿨은 이같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까지 모두 9차례 이어진 변호사 시험 누적 합격률에서도 서울대(83.53%), 연세대(80.15%), 고려대(77.82%)등 수도권 소재 대학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원대(43.49%), 전북대(40.02%), 원광대(33.97%) 등 지방소재 로스쿨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로스쿨 관계자는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전북대 로스쿨 관계자는 “기존 로스쿨 졸업생과 합쳐 계산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낮아진 거 같다”면서 “앞으로 우수 신입생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졸업생들에 대한 학습 공간 및 특강·모의고사 서비스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원광대 로스쿨 관계자는 “학교 입학정원(60명) 대비 합격률은 14위에 해당할 만큼 올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졸업생 멘토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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