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무대가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 2020소리열전 ‘화룡점정’
드디어 무대가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 2020소리열전 ‘화룡점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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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올해도 그 명성에 걸맞게 소리의 정수를 지켜나간다.

 전북 소리의 저력을 들려주는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 이 14일과 15일 오후 6시, 16일 오후 4시에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무대는 창극단 26명의 단원이 모두 참여해 각자 개성으로 풀어낸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사흘에 걸쳐 골고루 펼쳐내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과 공동주최로 이뤄진다.

 첫째 날에는 고양곤의 ‘춘향가 중 신연맞이 대목’을 시작으로 천희심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 최경희의 ‘심청가 중 곽씨부인 유언 대목’, 최현주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김춘숙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유재준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배옥진의 ‘흥보가 중 둘째 박 타는 대목’, 한단영의 ‘흥보가 중 음식 차리는 대목’, 김도현의 ‘수궁가 중 일개한퇴 대목’을 펼친다.

 둘째 날에는 박추우의 ‘춘향가 중 천자 뒷 풀이 대목’을 시작으로 박수현의 ‘춘향가 중 오리정이별 대목’, 이충헌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 대목’, 김정훈의 ‘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 박영순의 ‘흥보가 중 흥보비는 대목’, 김성렬의 ‘심청가 중 화초타령 대목’, 최삼순의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 장문희의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 김세미의 ‘수궁가 중 자래와 호랑이 만나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셋째 날은 고승조의 ‘심청가 중 상여소리 대목’을 시작으로 김광오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문영주의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이세헌의 ‘춘향가 중 과거장 대목’, 박건의 ‘흥보가 중 흥보비는 대목’, 박현영의 ‘수궁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 이연정의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 차복순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끝으로 추억을 남긴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교육학예실 교수부), 장인선(관현악단 타악수석)이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해박한 해설로 진행된다.

조영자 창극단장은 “단원들과 함께하는 첫 공연인 만큼 준비하는 매순간이 설레고 기대된다”며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단원들의 역량이 돋보이며 재치 있고 박진감 넘치게 엮어가는 소리판의 무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차주하 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도민들에게 한옥마을의 정취와 따뜻한 햇살, 소리로 위로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유현도 관장은 “공연재개 첫 공연을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들의 귀하디귀한 소리로 열게 되어 뜻깊고 감사하며,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다채로운 대목들에 귀 기울여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띄어앉기(총 30석만 운영) 체재로 운영된다. 전주소리문화관 사무실(063-231-0771)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도립국악원은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 국악원 유튜브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중계(방송)하며, 중계 된 영상은 추후 편집 작업을 통해 다시 공개할 방침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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