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해상풍력 기자재 전담할 야적장 절대 필요
군산항 해상풍력 기자재 전담할 야적장 절대 필요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5.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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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2일 오후 전북 군산항 제1부두에 아침 시간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태풍을 피해 들어온 어선들이 서로 줄로 단단히 묶여 나란히 정박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군산항에 해상풍력의 대형 중량 화물을 취급할 야적장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복수 기관에 따르면 어청도와 말도, 방축도 등 고군산군도와 새만금 일원에 대규모 해상 풍력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만금 1GW, 어청도 2GW(6.45MW급 310기),말도~ 방축도 96MW(6.45MW급 15기) 등이다.

 아울러 대만 등 여러 나라가 앞다퉈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영향을 받아 군산 ‘대림 C&S’를 비롯한 60여개 군산지역 중량물 생산과 조립 기업들이 국내와 대만 등 해외로부터 상당량의 하부구조물 생산 물량을 유치했거나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이 국내·외 대세를 이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업종을 전환했던 관련 업체들이 호기를 맞고 있다.

군산항을 해상풍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문제는 군산항 여건이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육로로 운송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설사 선박을 통해 실어나른다 해도 최소 5톤/㎡(야드), 최대 25톤/㎡(조립장)의 지내력(地耐力)을 충분히 갖춘 부두를 보유해야 한다.

 실제로 하부 구조물 1기가 1천600톤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 군산항 부두의 지내력(地耐力)은‘컨테이너 부두’를 제외하고 모두 3톤/㎡으로 축조됐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는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커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항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 7부두 75·76선석 예정 부지가 해상풍력 전용부두 적지로 판단되는 만큼 위기에 처한 군산항과 군산 사정을 감안한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조언했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기반출과 중량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통한 군산항 활성화와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선 중량화물을 전담·처리할 전용부두가 조기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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