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들이 라커룸 비밀번호를 단순하게 설정한다는 점을 이용, 골프장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고창경찰서는 “전남·북 골프장 라커룸을 돌며 금품을 훔친 A(20)씨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 14일 고창군 한 골프장 라커룸에 들어가 무작위로 비밀번호를 눌러 문이 열린 옷장에서 현금 3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전남·북 골프장을 돌며 총 16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잠복수사를 벌여 이들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라커룸 비밀번호가 단순한 조합으로 설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실도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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