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전북연극제, 5월6~9일 우진문화공간서 개최
제36회 전북연극제, 5월6~9일 우진문화공간서 개최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4.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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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상영

 제 36회 전북연극제가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서 열린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예선대회를 겸한다. 공연 시간은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이며,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9일 오후 9시 30분에 단체상과 개인상 등 시상식을 가진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극들은 전부 창작초연으로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와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가 선정됐다.

 노은비 작가가 쓰고 유성목 연출가가 연출한 ‘다시 돌아와’는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연극이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눈뜨면 체조, 식사, 운동, 식사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세계에서 조용한 704가 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으로 미래로 돌아가지 못해 증발했다, 치료하지 못하고 끝내 죽었다’ 등 추측만 나도는 가운데 701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702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703은 착해지기 위해서 안대리와 함께 각자의 방식으로 치료한다. 이 연극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화두로 삼아 ‘가족구성원 중 선택하거나 선택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최기우 작가가 쓰고 정경선 연출가가 연출한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은 가족을 조명한다. 소리를 좋아하는 열일곱 살 처녀 송동심의 가족의 이야기로 도박판을 전전하는 아버지 송막봉과 본처인 반월댁, 식모처럼 사는 어머니 세내댁, 철없는 언니 순자, 횡령으로 직장을 잃은 형부 백건태, 일본에 충성을 다하는 남동생 종복등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돈에 현혹돼 딸을 팔아넘기고, 반월댁은 아들 종복이 황군에 끌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동심이 위안부로 가는 것을 허락하고, 형부 건태도 직장을 얻기 위해 처제를 넘긴다. 하지만 순자와 동심 두 자매는 결국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하는 등장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돼 ‘우리가 잊지 말아야하는 것들’을 말한다.

 한편 전북연극협회는 당초 전북연극제 4월 초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참가팀이 줄고, 전국대회 출전할 극단을 기리는 경연대회의 성격인 만큼 만전을 기해 무관객 심사를 원칙으로 진행할 것을 알렸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페이스북 또는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라이브 상영 또는 녹화 공연 상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로 2팀이 참여한 만큼 단체상, 개인상 등의 시상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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