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방역수칙 완화가 아니다
‘생활방역’ 방역수칙 완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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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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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종교시설의 집회가 재개되고 주말을 맞아 유명 관광지에는 나들이객들이 북적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첫 주말 도시 인근 유원지는 물론 내장산·지리산 국립공원, 모악산 도립 공원 등에도 가족단위 탐방 행렬이 이어졌다. 전주 한옥마을도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 26일 일요인 엔 도내 종교계에서 법회와 기도회를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교회와 성당 등도 대부분 예배와 미사를 진행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 야외활동과 종교집회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비교적 지켜지고 있었으나 우려도 컸다. 행사 전에 발열체크와 증상유무 확인, 참석자 명단 작성, 손소독제 사용,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으나, 이후 행사 진행과 교류 시간에는 대면접촉이 불가피했다. 관광지와 도심 일부 음식점 등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려들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으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생활방역은 이제부터 시작이랄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는 날까지 계속 준수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환자가 다시 발생해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안정화 국면이라 해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거리두기 완화로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나 지난해 봄날과 같은 일상이 아니다. 방역 당국은 비상체제하에 초긴장 상태이다. 가슴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예방·차단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활 속 방역수칙 초안을 마련하고 5월 중에는 생활방역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월 중 등교 개학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철저한 생활방역수칙 준수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유증상자, 국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등 방역 체계가 준수되고, 일반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져야 한다. 생활방역은 방역수칙의 완화가 아니라 자율적인 관리를 말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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