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15총선] <하>정치위상 양비론적 시각
[포스트 4.15총선] <하>정치위상 양비론적 시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4.19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 총선후 전북 정치권 위상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초·재선으로 채워진 정치 지형이 결국 3선 이상의 중진 부재로 중앙에서 전북은 여전히 종속 변수가 될수 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적지 않다.

 물론 지난 20대 국회때 와는 달리 4·15 총선 결과는 전북 정치권을 문재인 정부에서 주류에 편승시켜 전북 현안과 예산확보등이 탄력을 받을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야당의 몰락과 중진 부재의 전북 정치권의 현실은 당장 5월초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출 부터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전북은 지역구 10곳중 9곳이 민주당 의원으로 채워졌지만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인공이 아닌 곁가지에 불과하다.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권의 현실에서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은 ‘강건너 불구경’이 될수 밖에 없다.

 특히 전북과 정치적 맥을 같이했던 전남·광주는 18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정치적 가설 이지만 4·15 총선에서 전북에서 중진 의원이 탄생했다면 최소한 180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북 정치권이 태풍의 눈이 될수 있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남·광주 정치권이 중진 부재의 상황에서 전북의 중진 의원이 전북등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토대가 충분히 마련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고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5월29 부터 일주일 동안은 전북 정치권에게 참기 힘든 잔인함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원내교섭단체별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배분하는 이른바 ‘원구성 합의’는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만료하고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올해 5월 29일까지, 늦어도 그로부터 일주일 내에 이뤄지는 게 원칙이다.

국회 의석수를 생각하면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3선 이상의 중진부재로 국회의장단은 물론이고 국회 상임위원장 등 국회 요직을 단 한자리도 차지하기 힘들것으로 전망되다.

 정치권 모인사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민주당 상황을 고려해 결정되겠지만 재선, 초선의 전북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은 문재인 정부과 민주당 지도부등 핵심의 주류진영에 포함되 있다는 점은 중진부재의 정치현실을 어느정도 극복할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익산을의 한병도 당선자와 김제·부안의 이원택 당선자는 청와대 출신이다.

 또 군산의 신영대 당선자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전주갑 김윤덕 당선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지원했으며 전주을 이상직, 전주 병 김성주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각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또 재선에 성공한 안호영 당선자(완주·진안·무주·장수)는 정세균 국무총리,윤준병 당선자(정읍·고창)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수흥(익산갑) 당선자는 민주당 주류 인사와 절친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치권은 따라서 “전북 의원들이 국회의원 선수 때문에 당 지도부와 상임위원장 등 주요 요직으로 차지하기 힘들지만 청와대, 민주당 지도부와는 충분한 소통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