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온라인 개학, 또 접속 대란
2차 온라인 개학, 또 접속 대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4.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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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아이들 접속이 안 된다고 하네요.”

초4~6학년, 중·고1~2학년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16일 오전 10시 40분. 남원 용성중학교 교사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학생들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교사들은 시스템 오류로 학생들이 강의 영상을 듣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대비해 다른 학습 자료를 미리 준비해놓았다.

교육부와 EBS는 이번 온라인 개학 대상인 도내 15만여명을 포함, 전국 400만여 명의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하도록 개선했다고 했으나, 도내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날도 접속 대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주 중앙초 역시 서버 마비 현상이 빚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e학습터 접속에 성공했더라도 강의 영상을 보는 데 끊김 현상이 이어지자 학부모들의 민원 전화가 학교에 쇄도했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 또한 원활하지 않았다. 남원 용성중 전종희 과학교사는 이날 ZOOM을 통해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했지만, 초반에 소리가 들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20분 만에 간신히 연결은 됐으나, 학생들의 대답이 3~5초 정도 늦게 전달됐다. 어떤 학생들은 자리를 떠났는지 교사의 부름에도 대답이 없었다.

순탄치는 않지만 전 교사는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기로 학생들과 약속했다. 전 교사는 “일방적으로 자료만 제공해주면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다”며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익숙하진 않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고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초등학교의 경우 이날 서버 폭주를 예상하고, 실시간 수업을 오후에 진행했다.

이 학교 A교사는 “어떤 학년은 밴드라이브 방송을 오후 2시에 하고, 어떤 반은 구글 플랫폼으로 과제를 제시하는 등 첫 온라인 수업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미리 학습꾸러미도 배부해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도내 초1~3학년 학생 4만6천894명을 대상으로 3차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 이날부터는 초·중·고 전체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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