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상연구원, ‘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 읽다’ 발간
원불교사상연구원, ‘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 읽다’ 발간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4.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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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이 발간하는 ‘종교와 공공성 총서’ 제3권이 나왔다.

2018년 ‘근대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와 2019년 ‘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에 이어 세 번째 발간된 총서 ‘근대한국 개벽운동을다시 읽다’는 대학중점연구소 연구과제인 ‘근대문명 수용과정에 나타난 한국종교의 공공성 재구축’ 1단계 3년차 연구를 총망라했다.

특히, 20세기 초 개벽운동을 리드한 천도교에서 실제 사용한 ‘인문개벽’과 ‘사회개벽’ 개념을 ‘인문개벽운동’과 ‘사회개벽운동’ 등 두 분야로 나눠 근대한국의 개벽운동을 고찰했다.

제1부 ‘인문개벽운동’에서는 동학의 생명평화사상과 최시형의 생태철학, 강증산의 상생사상과 소태산의 언어관, 홍익인간의 정치이념을 다루고, 제2부 ‘사회개벽운동’은 천도교의 3·1독립운동과 시민적 공공성, 원불교 ‘건국론’을 비롯한 계몽운동과 평화운동, 일제강점기 경제자립운동을 다뤘다.

제1권과 제2권이 개벽사상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3권은 개벽운동의 ‘생명평화사상’에 주목하면서 ‘실천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서는 100년 전 개벽운동이 오늘날 어떻게 계승되고, 현대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신중히 탐색한 가운데 10편의 글을 읽고 나면 요즘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보여준 공공의식과 시민의식이 이미 개벽운동에서부터 시작되고, 그런 점에서 100년 전의 개벽운동은 전통과 근대를 넘어 현대와 미래를 내다본 한국인의 통찰과 지혜의 정수임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총서 간행으로 원불교사상연구원 중점연구소 과제는 2단계로 접어들었으며,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사상사적 작업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인간과 국가의 틀 안에 갇혀 있던 ‘근대적 인문학’이 아닌 지구와 만물의 차원에서 사유하는 ‘지구적 인문학’을 모색할 예정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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