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코로나19 특별성금 조성해 대구대교구·안동교구 등에 전달
천주교 전주교구, 코로나19 특별성금 조성해 대구대교구·안동교구 등에 전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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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달 9일 어려움에 처한 대구대교구에 마스크 2,000장을 지원했다.(천주교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성금으로 1억 9,000여 만원을 조성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안동 등의 지역에 긴급하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전주교구 사제단의 생활비 봉헌과 전 교구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보름여 만에 조성된 특별성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주교구는 지난달 11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긴급 추가 지침을 내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

 당시 김선태 교구장은 ‘미사 없는 사순절을 보내며’라는 제하의 담화문을 통해 이를 요청했다.

 김선태 교구장은 “사순절의 근본정신은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고 목숨을 바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에게서 그토록 큰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이웃을 특히 어려운 이웃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마음으로 함께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돕는 데에도 정성을 모읍시다. 자선은 주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제물입니다. 그리하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주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준비합시다.”라고 밝혔다.

 이에 사제평의회는 사제들이 먼저 한 달 생활비를 봉헌하기로 뜻을 모았음을 밝혔고, 교구 신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 기부의 물결은 각 본당과 단체, 교우들에게까지도 전방위적으로 퍼져 개별적인 모금 참여 운동으로 확산돼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금을 모을 수 있었다.

 전주교구는 조성된 성금 중 1억원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먼저 보냈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에 각 5,000만원씩을 전달한 것이다.

 전주교구는 지난달 9일에도 어려움에 처한 대구대교구에 교구 평단협과 함께 마련한 마스크 2,000장을 보내는 등 신앙인으로서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전주교구 김원중 사목국장과 권순호 관리국장이 직접 전북도청을 방문해 5,000만원의 성금을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에 전달했다.

 남아 있는 4,000여 만원의 성금은 전주교구 내 어려움에 처한 신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주교구의 특별 성금 모금은 계속된다. 후원계좌는 전북은행(1013-01-3079726·(재)천주교유지재단)에 열려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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