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꾸려면 투표에 참여하라
정치를 바꾸려면 투표에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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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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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북지역 선거인 명부가 확정됐다. 이번 총선 유권자는 역대 최다 규모인 총 154만 2,149명이다. 도민 10명 중 8.5명은 4.15 총선 투표권이 주어졌다. 20대 총선 때보다 2만 2,876명이 증가했다. 전북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만 18세까지 투표권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몇 가지 점에서 역대 선거와 다르게 치러진다. 만 18세 청년들에게 처음으로 선거권이 주어진 점이 첫째이며,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란 외적 환경변화를 꼽을 수 있다. 선거 내외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적극적인 투표에 나서야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에 문호를 넓혀 국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오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하고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세로)로 늘어난 이유다. 위성정당이 출현하고, 정당이 많고 투표용지 긴 만큼 무효표가 나오지 않도록 유권자들의 세심한 투표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사태도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이 제한되면서 후보를 잘 알지 못하고 투표장에 가야 할 수 있다. 접촉을 피하는 방역지침도 걸림돌이다. 선고공보물이라도 꼼꼼하게 살피고 적극적인 투표에 나서야 한다.

 만 18세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는 가장 큰 변화랄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 유권자 중 만 18세 비중은 1.2%로 집계됐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9세까지 더하면 10대 유권자는 전체의 2.6%에 이른다. 접전지역은 10대의 투표 성향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고3 또래인 18세 유권자들에겐 개학연기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투표참여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투표에 나서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투표행위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국민주권을 바르게 행사해야 정치가 나아진다. 어떤 경우라도 올해 처음으로 부여받은 권리를 포기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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