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관장’ 지역연고 인물 고려돼야
‘혁신도시 기관장’ 지역연고 인물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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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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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논란’ 의혹을 받아온 한국국토정보공사(LX) 최창학 사장이 해임됐다. 전북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장이 청렴의무와 업무태만으로 해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LX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최 사장은 개인 용무에 관용차량과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LX가 드론교육센터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어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최 사장에 대한 감사를 벌여 새벽운동 시 직원을 이용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드론교육센터와 관련해선 `공공기관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배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감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하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해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했다.

 최 사장은 개인적인 청렴의무를 떠나서 전북 지역사회와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 LX의 주요 시설인 데이터센터와 드론교육센터 등을 경북에 건립하려 했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LX가 지역상생 정책을 역행하고, 최 사장이 고향인 경북에 ‘치적’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전북출신 류근태 상임감사와의 갈등이 불거지고, 이후 감사실 전북출신 직원들을 대거 좌천, 징계 등의 보복인사를 단행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LX 사장의 전북지역 상생 역행조치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도 정부는 혁신도시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려면 소속 기관장이 지역상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지역과 갈등을 일으키고 기관장 입맛에 따라 정책을 펼친다면 상생은 불가능하다. 이번 인사파동을 교훈 삼아 지역출신이나 지역연고가 있는 인물, 지역을 잘 아는 인물이 가능하면 혁신도시 공공기관장을 맡았으면 한다. LX 후임 사장과 함께 현재 공석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시 전북연고 출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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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우 2020-04-07 08:54:01
기사의 글 내용 중 "전북출신 류근태 상임감사와의 갈등이 불거지고, 이후 감사실 전북출신 직원들을 대거 좌천, 징계 등의 보복인사를 단행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최 전사장은 전북 전주 지역에서 이렇게 단행하면 계속 사장을 할것이라고 생각했나?
먼지털어 없는 사람 없겠지만 대놓고 갑질은 여러모로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 당연한 결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