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걱정 크나 헌신적인 교사들이 있다
‘원격수업’ 걱정 크나 헌신적인 교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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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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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초·중·고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다. 9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16일 고 1, 2와 중 1, 2 및 초 4~6학년, 20일 초 1~3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올해 신학기를 시작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온라인 강의 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학교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온라인 교육이 쌍방향 교육시스템을 갖추었으나 일방 교육이 불가피하다. 대면강의가 아니다 보니 수업태도와 성취도를 학생들에게 맡겨놓을 수밖에 없다. 저학년은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나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 취약계층의 학생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 인터넷망도 깔려 있어야 한다. 전북교육청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보유한 기기를 대여하면은 문제가 없다고 하나, 가정과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이 세세하게 파악되지 않아 교육 공백이 예상된다.

 온라인 원격수업은 대면 수업의 효과나 교육과정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어 한시적인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추후 대면수업이나 과제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온라인 강의 방안을 짜야 한다. 학교와 교사들의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한 강의가 아닌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전달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업일수를 채우려고 짜여진 교과일정에 따라 수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 그러려면 학교와 교사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모두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교사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착오를 줄여가면서 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매일 학생들의 원격 수업착석과 안내, 학습역량 등을 파악하고 건강과 인성·생활지도까지 펼치려면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요구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휴업과 영업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방역현장에 선 일선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학교에도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의 어려움이 크겠지만 헌신적인 교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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