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국제 콩쿠르 대상…익산 출신 첼리스트 이여솔씨 화제
첫 출전에 국제 콩쿠르 대상…익산 출신 첼리스트 이여솔씨 화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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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출신의 첼리스트 이여솔(23)씨가 최근 유럽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큰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019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소노룸 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classical Music Competition “Kaunas Sonorum”)에 출전해 현악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2월엔 2020 이탈리아 잔루카 캄포키아로 국제 콩쿠르(The 28th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Gianluca Campochiaro”)에서 현악 부문 1위상을 받았다.

 그는 이들 콩쿠르에서 피아티, 뒤티외, 하이든의 작품들을 연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클래식의 본고장으로 홀로 유학길에 올랐던 소녀의 꿈과 열정이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국제 콩쿠르 첫 출전에 큰 상을 받게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이씨 는 작곡 전공인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 몸보다 큰 첼로를 잡았다.

 전라북도 주최 어린이대음악제 서양음악 기악부분 금상, 한일장신대 주최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 초등부 1등까지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던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당차게도 홀로 독일로 건너갔다.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공부하다 북부의 작은 도시 뤼벡에 정착하며 울프 티쉬비렉 교수를 사사했다. 현재 독일 뤼벡 음악대학에서 7학기를 마친 상태다. 이씨는 대학원에 들어가 당분간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씨는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연주 레퍼토리를 스스로 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대회에 나가게 되어 긴장됐지만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연주에 집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혼자 하는 유학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전적인 부모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씨는 “위대하고 뛰어난 첼리스트들이 많아 제가 마주하고 있는 곡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을 존경해 왔는데, 최근에는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음색과 음악성에 관심이 많다”며 “저도 그러한 음악을 꿈꾸며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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